페르난도 매니스의 작품은 물리적 절제와 자유로운 정신의 결합, 건축에 대한 구체적 애착, 카나리 제도의 광물 지형 및 다양한 엽상체와 관련된, 작품 표현의 시각적 이미지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럴 듯하면서도 뜻밖의 놀라움을 주는 이러한 건축 스타일은 지질학적 특징과 함께 세련미를 갖추고 있으며, 진지하면서도 장난기가 넘치고, 섬과 도시의 특성을 모두 드러내고 있다. 또한 기존에 확립된 전통적 스타일 내에 작품을 위치시켜, 그러한 전통을 역설적이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뒤집는다.
기후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 엄격한 건설적 사실주의에 기반해 진지한 표현의 세계를 탐구한다. 즉, 철재의 곡선 또는 목재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면에서 느껴지는, 구체적이면서도 고요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구성미가 석공 또는 석조 주춧돌의 소박한 모습과 어우러지면서도, 유머러스함과 관능미, 감정의 물결로 이 모든 것을 흩어지게 해, 자연 및 역사를 의미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풍경과 문화, 물질과 이미지에 기반한 작품 속에서 현실주의 및 인상적인 표현법에 함께 녹아 들어있는 건축을 완성한다. 그의 공동 작품에 대해서도 이미 동일한 평가를 한 것은 그의 공동 작품과 개인 작품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인 작품이든 공동 작품이든, 매니스는 작가, 즉 창조자로서가 아니라 건축가로서 자신을 차별화하는 언어를 만들어냈다.
- 루이즈 페르난데즈-갈리아노
페르난도 매니스는 건축가이자 발렌시아가 폴리테크닉 대학 부교수, 테네리페 건축•디자인•관광 혁신 연구소장이며, 하버드, 컬럼비아, 파리 ESA, 베를린 TU, 비엔나 예술대학 등에서 워크샵 디렉터 및 강사로, 또한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건축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81년부터 200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2명의 파트너와 함께 알텐고-매니스-파스트라나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2004년 매니스 아키텍츠를 설립해 테네리페 섬과 발렌시아에 사무소를 열었다. 공동 또는 개인 작업을 통해 테네리페 섬 육상 경기장(2007), 마그마 아트전시관 및 학술회의장(2005), 베를린 스프리강 수영장(2004), 카나리 제도 대통령궁(1999)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폴란드 요르다네크 콘서트 홀, 푸에르타벤츄라 의회 센터, 대만 아우룸 하우스, 타이페이 레지던스 타워, 라 라구나 산티시모 레덴터 성당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립건축설계상(PAD2000), 세계건축페스티발 미래문화프로젝트상(WAF 2010), 접근성 개선 건축 대상(SINPROMI 2007)을 수상하였으며, 카나리 제도 지역건축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FAD 어워즈와 스페인 건축 비엔날레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미스 반 데어로에 어워드 후보에도 올랐다. 그의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서적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 MOMA, 도쿄 GA, 아테네 글립토텍, 모스크바 하우스 오브 아티스트 등) 또는 개인전 (테네리페 Circulo de Bellas Artes, 라스 팔마스 Gabinete Literario, 마드리드 건축가 협회, 발렌시아 건축가 협회, Universidad de Navarra, 베를린 Aedes, 슈투트가르트 TU 등)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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