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처음 출판되었던 벤반버클의 무브 시리즈(3권)가 리에디트 되어 한권의 볼륨으로 나왔습니다.
"무브"는 급변하는 기술, 경제, 대중심리 속의 새로워져만 가는 환경속에서 건축가의 새로운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현란한 액티비티 다이어그램이 인상적입니다.
"현대도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고속 이동수단의 발달로 현대도시인들의 공간 사용범위는
갈수록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의 인터넷 및 디지털 네트워크와는 물리적 공간과 가상적 공
간을 지속적으로 혼합시키면서 장소와 물리적 장소성의 개념을 근본에서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러한
현대도시의 공간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기존의 관습적으로 사용되던 건축 프로그램들 역시 빠르게 해체,
재구성되고 있다. 주거, 사무실, 도서관, 박물관 등등의 단일 프로그램들이 실제적으로는 그 속에서 매
우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을 내포하게 되면서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던 명확한 경계가 점점 흐
려지고 전체적으로 불명확하고 다층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프로그램 내의 활동들을 고정적인 건축공간형식으로 담아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건축이 가지는 물리적 고정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현대건축에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액티비티 다이어그램(Activity Diagram)이 바로 그 중의 하나이다. 주어진 프로그램들
을 그 속에서 일어나는 보다 세분화된 개별 액티비티, 즉 활동, 행위들로 분석한 다음 그들 사이의 조직
을 새롭게 재구성해가만서 공간을 구축하는 하나의 과정적 디자인 방법론이다......이하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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